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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정글 수료 후기

@정소민fan2025. 8. 13. 23:47

5개월간의 정글이 끝났다.

크래프톤 정글 캠퍼스에서의 이 시간은 나에게 큰 전환점이 되었다.

나는 대구를 벗어나서 오래 머문 적이 단 한번도 없다. 집도 대구였고, 초중고 그리고 대학교도 전부 대구 근처였다. 자취도 이번이 처음이었고, 낯선 사람들과 직접 단체로 무언가를 해본적도 처음이었다. 우물 안 개구리였다고도 할 수 있겠다.

결과적으로는 너무 좋은 과정이었고, 만약 신청을 고민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 글을 읽고 신청하면 좋겠다.

 

룸메이트는 너무 재밌고 좋은 사람이었고, 나하고 쿵짝도 잘 맞는 사람이었다.

0주차에서 미니 프로젝트를 진행할 떄도 팀원끼리 서로 시너지가 너무 잘 맞아서 즐겁게 했던 기억이 있다.

룸메나 팀원 운이 굉장히 좋았다.

 

정글에는 졸업하고 바로 온사람도 있고, 아직 학생신분이었던 사람도 있고, 회사를 다니다가 들어온 사람들도 있었다. 

각기 다른것들을 배우고 들어온 사람들에게 배울수 있는 다른 관점들도 굉장히 신선하고 재밌었다.

시설

크래프톤 정글 캠퍼스 2인 1실로 숙소를 배정받는다. 숙소에는 1층에는 헬스장, 세탁실이 있는데, 헬스장에는 최근에 시설이 좀 들어와서 쓸만해졌다. 세탁실은 건조기+세탁기를 남성 5개, 여성 2개를 배정받는데, 혼잡 시간대를 피해서 잘 맞춰가면 바로 쓸수가 있다. 숙소는 정말 잠만 자라고 만들어놓은것 같았다. 입소 전 안내에서는 미니 건조기를 가져오라고 했지만, 미니 건조기를 펼쳐서 빨래를 널기에는... 좀 좁았다. 좋았던 건 개인 조명이 따로 있었고, 에어컨을 하루죙일 틀어도 된다는 것.

나쁜 점은 에어컨을 하루죙일 틀어도 습하고, 바람이 얼굴로 날아들어와 잘때는 조금 거슬린다는 것. 그리고 블라인드를 걷으면 바깥에서 너무 잘 보인다는 점이다.

정말 잠만 딱 잘수 있다. 왼쪽 벽 너머에는 룸메의 구역

교육동에서는 모니터와 책상, 의자는 기본적으로 제공한다. 모니터는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었고, 나중에는 모니터 하나를 사비로 구입해서 투모니터를 사용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의자도 뭐 그냥저냥 쓸만했고, 책상도 나쁜편은 아니었다.

 

하지만 가장 불편했던 건 냉장고가 너무 좁아서 뭘 두기가 너무 힘들었다는 것이다. 어쩔수없이 음료수같은걸 대량으로 사두면 교육동에 두고 하나씩 꺼내서 냉장고에 넣어둘수 밖에 없었다.

숙소는 제공되지만, 식대는 따로 제공되지 않고 점심, 저녁에 7천원을 내고 먹을수 있다. 7천원 치고는 굉장히 먹을만한 식단이다.

특식이 나올때도 있다 !!

하지만 일요일에는 식당이 운영하지 않으니, 캠퍼스 내의 편의점이나 배달음식을 시켜먹어야 한다.

농구 코트가 있어서 점심먹고 운동을 하거나, 산책로를 따라서 산책을 하는 것도 추천한다.

카페도 있다, 카페는 정말 저렴하고, 메뉴도 잘 나온다. 가끔 굿즈를 파는데 금방 팔리니까 카톡 플친을 해두고 소식을 기다리자.

처인구

공부를 빡세게 하다보면 나가서 술한잔 하고싶은 욕망이 들기 마련이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캠퍼스 근처에는 술집이 딱히 없다. 치킨집이 하나 있긴 하지만, 다른게 먹고 싶을때도 많지 않은가

수포교를 건너서 좀 걷다보면 술집들이 몇개 나오긴 한다. 둔전 공영 주차장 근처에는 괜찮은 술집 스팟이 많다.

이름이 뭐였지 암튼 닭날개 파는곳임

그리고 붕어빵 아이스크림 파는집과 '삽교곱창' 여기는 진짜 맛있으니깐 꼭 가봐라

알고리즘 주차

알고리즘은 사실 정말 자신이 없는 분야 중 하나였다. 코테 문제를 이전에 많이 풀어본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잘 못풀지 않을까... 했었고, 내 주력 언어도 파이썬이 아니라 자바였어서 자신이 더 없었다.

하지만 코어타임을 진행하며 코테 문제의 반복되는 패턴을 파악하자 쉽게쉽게 풀리기 시작했다.

1주차~4주차까지의 알고리즘 주차는 몸풀기로 푸는 쉬운 타임인거 같다. 다만 1주차가 쉽다고 방심하면 2주차부터는 큰코다칠수가 있으니 주의하라. 

C언어 주차

5주차부터는 8주차까지는 C언어를 이용해서 주어진 문제를 푼다. 5주차에서는 자료구조를 C언어로 구현하기, 6주차에서는 RB트리를, 7주차에서는 malloc lab, 8주차에서는 web server를 진행했다.

자료구조는 솔직히 난이도가 굉장히 낮았고, 6주차부터는 슬슬 난이도가 올라가기 시작했다. 5주차가 쉽다고 방심하지 말고,  C언에서 포인터를 제대로 공부해두지 않으면 그 뒤의 절차가 정말정말 힘들것이다.

Pintos 주차

정글의 꽃, pintos 프로젝트가 9주차부터 시작된다. 나는 사실 이거 하나만 보고 지원하기도 했다.

이전의 과제와는 차원이 다른 난이도가 정글러들을 압박하고, 생전 처음보는 코드와 어떻게 흘러가는지도 모르겠을 로직들이 멘탈을 뒤흔들어놓는다. 이 때 힘들어하는 정글러들이 굉장히 많았다. 다들 각오를 굳게 다지고 준비하는것이 좋을 것이다.

내가 추천하는 pintos 공부 방식은 gdb를 사용해서 프로그램의 작동 흐름을 하나하나씩 따라가며 어떤 코드를 구현해야하는지 찾아보는것이다. 이 과정에서 AI에 의존하고싶지 않아서 테스트 몇개에 너무 얽매이지 말고, 이전 정글러들이 포스팅해놓은 것이나 AI에게 어떻게 하면 테스트를 통과할 수 있을지 물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나만무

pintos 주차부터 정글러들은 분주하게 팀원을 구하기 위해 물밑작업을 시작한다. 사실 미리 팀을 짜놓는다고 해도 원하는 그대로 나오기는 힘들기 때문에 큰 기대를 하지 않는것이 좋다. 그리고 백엔드에서 spring은 단시간내에 배워서 사용하기 매우 힘드니, 웬만하면 fastapi를 사용하는것을 추천한다. 이 때 불화가 생기는 팀들도 조금 있었지만, 결국 모두 성공적으로 끝냈다.

매주마다 기획을 코치님들이 검사하고 피드백을 해주시는데, 원하는 주제를 밀고나가기가 쉽지가 않다. 이 프로젝트를 왜 써야하는지, 기술적 도전은 무엇이 있을지를 모두 고려하시기 때문에 기획이 흔들릴수도 있는데, 코치님들의 피드백을 너무 막 맹신하지는 말고 조금 가려서 받는게 좋을수도 있다.

프로젝트 발표가 끝나면 포스터 세션이 시작되고, 협력사분들이 오셔서 프로젝트에 대한 질문을 하시는데, 프론트를 어떻게 구현하였는지 코드를 보여달라는 분도 계셨고, 기술적 챌린지를 어떻게 구현하였는지 질문하시는 분도 계셨다. 포스터 세션이 시작되기 전에 각자 맡은 부분의 기술이 어떻게 구현되었는지 서로 공유해두면 좋겠다.

 

 

후기

정글을 수료하면서 여러 협력사에 지원할 수 있다. 나도 지금 지원중이고,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결과가 나오면 다시 쓰러 오겠다.

나는 사실 성격도 밖에 나가는걸 막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말이 많은 편도 아니라서 친구가 많지는 않았는데, 여기 와서는 좋은 사람들과 친구가 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정글을 수료할때도 가장 아쉬웠던 건 다시 백수 생활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정글에서 만난 좋은 인연들과 헤어져야 한다는 것이었다.

만약 지원을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고민하지 말고 지원하라. 좋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마지막으로, 내가 크래프톤 정글을 진행하면서 정리해둔 노션을 공유해둘테니, 필요하면 마음껏 쓰도록

https://verdant-bathtub-bae.notion.site/1b67bb7778c9809eb581e0feb31179f4?source=copy_link

 

크래프톤 정글 | Notion

Made with Notion, the all-in-one connected workspace with publishing capabilities.

verdant-bathtub-bae.notion.site

 

추가 (2026-01-05)

언제나 내 블로그 부동의 조회수 1위를 찍는 이 글

최근에는 또 정글 모집기간이라 또 엄청 조회수가 찍힌다.

그래서 수료한 다음 근황 같은걸 좀 알려주려고

 

"일단 취업했냐"가 제일 궁금할거 같은데... 못했다

요새 워낙 경기가 안좋기도 하고 개발자 문턱도 좁고... 이게 현실이다

암튼 여기 수료하기만 하면 취업할거라는 생각은 안하는게 좋다

그래도 수료생들 중 절반은 넘게 취업한듯하다

 

그럼 나는 뭘했냐? 하긴 뭘해... 걍 공부하지 머

그래도 확실히 정글 덕분에 기회를 많이 얻기는 했다

연계해주는 회사에 지원해서 면접도 몇번 봤다

이렇게 수료 이후에도 어느정도 정글러들을 케어해준다

머 이력서 첨삭도 해주고 단독 공고도 계속 주고

정글에 지원한걸 후회하지는 않는다. 내 인생 제일잘한 일이라고 아직도 생각한다

얼마전에는 정글러들끼리 모여서 송년회도 했다.

 

이 글을 읽는 당신이 지방러라면 정글이 무조건 1티어 부트캠프다

숙소가 해결된다는 건 정말 큰 이점이다

그리고 정글 커리큘럼이 AI 중심으로 좀 바뀐걸로 아는데 그 부분은 잘 모르니 뭐라고 조언해줄수가 없다

다들 파이팅

정소민fan
@정소민fan :: 코딩은 관성이야

코딩은 관성적으로 해야합니다 즐거운 코딩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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